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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실험/코로나 옥중일기

[3일차] 코로나 확진자 옥중일기 -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다!

by 큰공 2021.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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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2021.11.26 - [인체실험/코로나 옥중일기] - [2일차] 코로나 확진자 옥중일기 - 생활치료센터는 언제 갈 수 있나요?

 

[2일차] 코로나 확진자 옥중일기 - 생활치료센터는 언제 갈 수 있나요?

들어가며 2021.11.25 - [인체실험/코로나 옥중일기] - [1일차] 코로나 확진자 옥중일기 - PCR 양성 통보, 보건소 연락 [1일차] 코로나 확진자 옥중일기 - PCR 양성 통보, 보건소 연락 들어가며 2021.11.24 - [

coinpipe.tistory.com

 2일차에 생활치료센터는 어떻게 들어가는지 확진 후 얼마나 있으면 생활치료센터에 들어오는지에 대해서 포스팅하였습니다.

 3일차에서는 험난한 여정을 뚫고 생활치료센터에 오게되었는데요. 생활치료센터 배정은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이송되는지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09:30 보건소 연락 (생활치료센터 배정)

 이송 담당 거주지 보건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생활치료센터 배정이 완료되었으니, 생활치료센터에 갈 준비를 하시라고 상세 안내문을 주셨습니다.

 이송 시간은 11:00로 안내해주셨고 상세한 시간은 이송 담당 공무원이 따로 연락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전라북도 제3호 생활치료센터 - 완주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용인에 살고 있는데, 전라북도 완주군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앙~~~

 편도 2시간 30분이 걸리네요. 2021년 11월 현재 코로나 확진자들이 급증하다보니, 경기도는 다 꽉찼나 봅니다. 한번도 와보지 못했던 전라북도 완주를 이렇게 와보게 되네요.

 다른 후기글들을 보니 다들 가까이 배정해주시던데, 완주라는걸 안내 받고 나서,,, 하... 가야하나..?? 라는 심정이 들더군요.

 

 

생활치료센터 준비물 싸기

어제 싸놓긴했지만, 생각보다 상세 준비물을 보니 다시 챙길게 있어 보이더라구요 부랴부랴 다시 좀 더 준비를 했습니다.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증상에 따라서 조금씩 상이하며 대략 7~10일. 길게는 2주 정도까지도 보라고 하더라구요.

 

 기본 물품

 : 입을 옷 / 속옷 - 소각이 가능한 저렴한 옷으로 준비하라고 합니다.

 : 세면도구 - 치약 칫솔 샴푸 바디워시 면도기 스킨 로션 면봉 빗

 : 수건 - 있는곳도 있다고 하던데, 여긴 없으니 꼭 준비하세요

 : 양말 - 준비는 해갔는데, 퇴소할때만 있어도 될 듯.

 : 핸드폰 - 핸드폰 충전기 뭐 당연하죠

 : 노트북 - 있으면 좋습니다. 다행이 여기서 이글을 쓸 수도 있지요. 소독 후 가져 갈 수 있습니다.

 : 약 -  복용하는 약이 있으면 꼭 챙겨 오세요

 : 퇴소시 입을 옷 - 퇴소시 입을 옷은 따로 포장을 하라는 글이 보이던데, 그렇게 체크하지는 않았습니다.

 : 퇴소시 입을 외투, 신발 - 외투랑 신발도 버리지면 어쩌지 하고, 2개씩 준비했습니다.

 : 캐리어 - 캐리어 들고 오지 말라고 소각 할 수 있는 가방을 챙겨오라고 하던데, 전 도저히 안되서 버리지 뭐 하고 캐리어 챙겨갔습니다. 많이들 들고 오셨습니다.

 : 마스크 / 손소독제 / 장갑 - 이 정도는 주긴합니다만. 그래도 챙겼습니다.

 

생활치료센터준비물

  

추가 물품

 없어도 크게 지장은 없지만, 그래도 있으면 좋을거 같은 준비물 입니다. 제가 왔을때, 아~ 이거 들고 올껄 하던것도 있고 오 이거 잘 들고 왔는데 하는것들도 있습니다.

 

 : 간식 - 아니 다른 글들을 보니까, 간식을 어마어마하게 주는겁니다?? 안들고 가도 되겠지 했는데, 이런.. 딱 밥 세끼만 줍니다. 콜라 커피 과자 과일 안상하는 음식류로 들고 갈 수 있을 만큼 챙겨가십시오. 제가 있던 곳은 택배가 안되서 외부 물품을 받을수가 없습니다.

 : 빨래비누 - 아.. 손세탁을 해야하는군요.

 : 옷걸이 - 손 빨래를 해서 널어 둘 곳이 없군요

 : 멀티탭 - 티비빼서 충전하고 있습니다....

 : 귀마개 - 1인 1실이긴한데, 은근히 시끄럽군요.

 : 슬리퍼 - 욕실 슬리퍼가 없군요

 : 종이컵 - 커피 포트가 있는데, 종이컵이 없습니다. 물론 커피도 없습니다.

 

 적다보니, 따땃한 믹스커피가 땡기네요

 

 

안되는 물품

 딱 들어오니 짐검사 부터 실시하더라구요. 저는 뺏긴 물건은 없는데, 앞에 몇몇 분들이 아래 항목들 가지고 오셔서 뺏기더라구요. 생각보다 짐 검사 빡시게 합니다.

 특이하게 지갑이랑 현금을 가지고 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따로 뺏기지는 않는데, 지갑이랑 현금을 소각해야 된다고 신분증이랑 카드를 일회용 비닐에 넣어서 가지고 오라고 합니다.

 

 술. 담배. 칼 (과도). 전기장판. 온열기구 (배 따뜻하게하는..) 드라이버.  지갑(현금)

 

 

11:00 이송

 다른 곳은 119구급차나 엠블런스로 이송해준다고 했었는데, 확진자가 너무 많아서 그런지 "시청 업무차량 - 스타렉스"  로 이송되었습니다.   앞좌석과 뒷좌석에 칸막이를 해둔 차량인데, 긴급하게 막아놓은 흔적들이 살짝 보였습니다.

 

거주지로 부터 생활치료센터가 너무 먼데, 중간에 휴게소에도 내려줄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화장실 꾹 참고 견뎠습니다.

 

다행히 확진자 한 분이 안오신다고 해서, 9인승 스트렉스에 짐 포함해서 확진자 5명, 관리자 2명해서 거의 꽉 채워서 이송했습니다. 확진자 뿐만아니라, 방호복 입고 이송담당해주시는 공무원들도 정말 고생인거 같습니다.

 

 

14:30 생활치료센터 도착

  거의 3시간 가까이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도착했는데도 앞에 분들 먼저 입소 처리 하느라 차에게 꽤 오랜시간 대기했었습니다. 물품 검사 기본적인 안내사항안내해주시고, 들어가는 순서 및 한 사람씩 꼭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17:30 저녁

아침을 대충 먹었는데, 정말 후회했습니다. 늦게 도착해서 점심도 못 먹고 ㅠㅠ 저녁만 기다렸습니다. 배고팠는지 정말 남김없이 싹 먹었습니다.

생화치료센터 식사

 

거주지 방역 및 자가격리 물품 도착

 확진자가 이송되어 떠나자 마자 바로 오후에 거주지 방역을 해주셨고, 남아 있는 음성 밀접 접촉자를 위한 자가격리 물품 (식품) 이 도착하였습니다. 인터넷에서 이런 걸 많이봐서, 확진자도 이정도로 주겠지 했는데, 생활치료센터에는 이렇게 주는게 아니더라구요 ㅠㅠ

자가격리물품

 

확진 3일차, 증상발현 6일차 증상

 많은 분들이 미각 후각을 상실한다는 후기를 많이 봤는데, 일단 식사를 해보니 미각 후각이 거의 한 50% 정도는 없어진거 같습니다. 밥이 그렇게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고 그냥 배고파서 채워 넣는느낌으로 먹었습니다.

 가장 아픈 증상은 현재 "두통" 입니다. 생활치료센터라는 낯선 곳에 와서 그런지, 이런저런 걱정과 스트레스를 많이받아서 그런지, 아침 점심을 거의 못먹어서 그런지, 아님 코로나 증상 중에 하나인지 모르겠지만, 저녁 먹고 나서도 지속적으로 두통에 시달렸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정보 요약

 - 코로나 확진 후 이틀 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하였다.

 - 생활치료센터는 거주지와 가까운 곳이 원칙이나 사람이 많으면 아~주 멀리도 올 수 있다.

 - 택배가 안되는 생활치료센터도 있으므로 준비물을 잘 챙기자. 상하지 않는 먹을 것도 많이 챙기자.

 

 

댓글로 많이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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